2007-05-11 08:39:56
[한·EU FTA] TV,모니터 등 전자 분야 강세
  [파이낸셜뉴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1차협상이 진행되면서 TV, 액정화면(LCD), 모니터 부품 등 국내 전기·전자부품 업계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한·EU FTA 협상이 타결될 경우 세계최대 단일시장인 EU시장에서 TV부품, 컴퓨터주변기기 등 한국 주력 품목의 수출이 탄력을 받아 한·미 FTA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한·EU FTA 협상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 일찌감치 향후 유럽수출 전략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코트라(KOTRA) 브뤼셀 무역관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FTA 체결시 EU 바이어의 64%가 한국산 수입을 확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같은 EU 분위기 또한 중소 전기·전자부품업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는 전자부품 업종의 경우 경쟁사들 간 EU 수출 단가차이로 계약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FTA타결 시 관세철폐 위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 전자부품을 수출하는 니트젠 배영훈 사장은 “EU지역에 관세가 철폐되면 중국, 대만 업체들 보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중국,대만산 추월할 ‘발판’ 마련





중국과 일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TV 부품은 한국산 제품의 EU 역외 수입시장 점유율이 19.05%(2005년 기준)에 달한다. 이 시장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제품군의 EU 수입관세율이 세부 품목에 따라 2∼5% 수준으로 아주 높은 비율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민감도가 높은 제품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FTA가 타결되면 큰 폭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모니터, USB 장치 등 컴퓨터 주변기기도 수출증가세가 점쳐치는 품목이다. 이들 품목은 중국과 대만제품이 5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3.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산은 고유 브랜드로 시장 진출도 약하고 OEM 진출도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가브랜드 제고 전망에 따라 LCD 모니터를 비롯한 주변장치의 추가 수출확대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모니터업체 잘만테크 남영우 상무는 “미국과 FTA때 보다 훨씬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EU와 FTA도 반드시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중소 수출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U 환경규제, “지금부터 준비해야”





EU와 FTA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처럼 긍정적 전망이 있는 반면, EU의 환경 정책이 상품 수출입에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전통적으로 강한 EU의 환경 보호 정책에 중소 전기 전자부품업체들이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U에는 전기전자제품 폐기물(WEEE) 제도와 카드뮴(Cd) 등 6개 유해물질 함유 제품의 역내 반입을 금지하는 ‘유해물질 사용 제한지침(RoHS) 제도’가 있다. 이 같은 환경 규제는 지난 2005년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이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또한 EU집행위는 지난해 말 신화학물질관리정책(REACH)을 오는 6월부터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이 제도는 EU 역내에 있는 1t이상 제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유해 물질로 판명되거나 승인받지 못한 경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까다로운 이들 규제에 묶여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가능성이 있는 것. 특히 대기업과 달리 이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않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치범 환경부장관도 “EU 국가의 환경규제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면서 산업자원부 등 다른 부처와 공동대책팀을 꾸릴 계획이다. EU의 환경규제로 타격을 보는 쪽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인 만큼 일찌감치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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